맥북에 윈도우 키보드를 연결하면 발생하는 골치 아픈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하는 법

맥북에 윈도우 키보드를 연결하면 발생하는 골치 아픈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하는 법

 

목차

1. 문제의 시작: 맥북과 윈도우 키보드의 불편한 동거
2. 키 매핑을 변경하는 기본적인 방법 (무설정)
3. 키 매핑을 변경하는 강력한 도구 (유틸리티)
4. 자주 발생하는 문제와 해결 팁
5. 새로운 작업 환경에 적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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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시작: 맥북과 윈도우 키보드의 불편한 동거

맥북의 아름다운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은 매력적이지만, 익숙한 윈도우 키보드의 타건감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특히 기계식 키보드 사용자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많은 분들이 맥북에 윈도우 키보드를 연결하여 사용하곤 하는데, 이때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문제는 바로 키 매핑입니다. 윈도우 키보드의 Ctrl, Alt, Win 키가 맥북에서는 각각 Control, Option(Alt), Command 키로 다르게 인식됩니다. 이 때문에 복사-붙여넣기(Ctrl + C, Ctrl + V) 같은 기본적인 단축키부터 시작해서 모든 작업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이 글에서는 맥북에 윈도우 키보드를 연결했을 때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 익숙한 윈도우 키보드 환경을 맥북에서 완벽하게 재현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키 매핑을 변경하는 기본적인 방법 (무설정)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 맥OS 자체 기능만으로 간단하게 키 매핑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복잡한 설정 없이 빠르게 해결하고 싶은 분들에게 유용합니다.

1. 시스템 설정 열기: 화면 왼쪽 상단 애플 메뉴($\text{}$)를 클릭하고 '시스템 설정'을 선택합니다.
2. 키보드 설정 찾기: 사이드바에서 '키보드'를 클릭합니다.
3. 수정자 키 설정: 키보드 설정 창에서 '키보드 단축키...'를 클릭한 후, 왼쪽 사이드바 하단의 '수정자 키...'를 클릭합니다.
4. 키 재지정: 연결된 윈도우 키보드가 드롭다운 메뉴에 나타납니다. 여기서 원하는 키를 재지정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키보드의 Command(Win) 키를 Command로, Alt 키를 Option으로, Ctrl 키를 Control로 매핑하면 됩니다. 보통 Command와 Option 키의 위치를 바꾸는 것이 윈도우의 Ctrl과 Alt 위치와 비슷해져서 편리합니다. 예를 들어, Caps Lock을 Control로 바꾸거나, Command와 Option 키를 서로 바꾸어 윈도우의 Ctrl, Alt 위치처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단순한 키 매핑 변경에 효과적이지만, 특정 키를 다른 키로 완전히 재지정하거나 복합적인 키 조합을 설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키 매핑을 변경하는 강력한 도구 (유틸리티)

보다 세밀하고 강력한 키 매핑 기능을 원한다면 전용 유틸리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유틸리티들은 단순히 키를 바꾸는 것을 넘어, 특정 앱에서만 다른 키 매핑을 적용하거나 복잡한 키 조합을 매크로로 만드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두 가지 유틸리티를 소개합니다.

1. Karabiner-Elements

Karabiner-Elements는 맥OS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키 매핑 유틸리티입니다. 무료이며, 매우 강력하고 유연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 설치: 공식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하여 설치합니다. 보안 설정에서 접근 권한을 허용해야 합니다.
• 간단한 변경 (Simple Modifications): 'Simple Modifications' 탭에서 특정 키를 다른 키로 간단하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right_command를 right_option으로, right_option을 right_command로 바꾸면 윈도우 키보드의 위치와 비슷해져 편리합니다.
• 복잡한 변경 (Complex Modifications): 'Complex Modifications'는 더욱 강력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기본 설정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Add rule'을 클릭해 'Karabiner-Elements' 커뮤니티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규칙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키보드 단축키를 맥OS용으로 변경이나 맥OS 단축키를 윈도우용으로 변경 등 다양한 프리셋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직접 JSON 파일을 수정하여 원하는 규칙을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2. BetterTouchTool (BTT)

BetterTouchTool은 키보드 매핑뿐만 아니라 마우스, 트랙패드, 터치 바 등 다양한 입력 장치를 커스터마이즈하는 데 탁월한 유틸리티입니다. 유료이지만, 단축키와 제스처를 자유자재로 설정할 수 있어 작업 효율을 극대화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설치: 공식 웹사이트에서 유료로 구매하거나 시험 버전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 키보드 설정: 'Keyboard Shortcuts' 탭에서 원하는 키보드 단축키를 생성하고, 이에 해당하는 동작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Ctrl + C를 Command + C로 매핑하는 규칙을 만들 수 있습니다.
• 특정 앱 설정: 'App Specific' 기능을 통해 특정 애플리케이션에서만 다른 키보드 설정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윈도우 가상 머신에서는 윈도우 키보드 설정을 그대로 유지하고, 맥OS에서는 다른 설정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자주 발생하는 문제와 해결 팁

맥북에 윈도우 키보드를 연결하면 몇 가지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키보드 종류별 인식 문제: 일부 키보드는 맥OS에서 제대로 인식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매크로 키가 있는 게이밍 키보드는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럴 때는 제조사 웹사이트에서 맥OS용 드라이버나 펌웨어 업데이트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Fn(Function) 키 문제: 윈도우 키보드의 Fn 키는 맥북의 Fn 키와 다르게 동작할 수 있습니다. Fn 키와 함께 사용하는 멀티미디어 키(볼륨 조절, 화면 밝기 조절 등)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 Karabiner-Elements 같은 유틸리티를 사용하여 해당 키를 매핑해주어야 합니다.
• 단축키 충돌: 시스템 설정이나 다른 앱에서 설정한 단축키와 충돌할 수 있습니다. Karabiner-Elements와 BetterTouchTool을 함께 사용할 때 특히 충돌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하나의 유틸리티만 사용하거나 설정을 신중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새로운 작업 환경에 적응하기

키 매핑을 변경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맥OS는 윈도우와는 다른 단축키 문화와 사용자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적응 기간이 필요합니다.

• 복사-붙여넣기: 윈도우의 Ctrl + C, Ctrl + V에 해당하는 맥의 단축키는 Command + C, Command + V입니다. 키 매핑을 통해 윈도우처럼 Ctrl 키를 Command 키로 사용하도록 설정했다면, 윈도우와 똑같이 Ctrl + C를 사용하면 됩니다.
• 잘라내기: 윈도우의 잘라내기 단축키는 Ctrl + X이지만, 맥OS에서는 Command + X입니다. 다만, 맥OS에서는 파일을 잘라내기 위해 Command + X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Command + C (복사) 후 Command + Option + V (붙여넣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윈도우 사용자에게 가장 혼란을 주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 새로운 습관: 맥OS의 Command 키는 윈도우의 Ctrl 키처럼 자주 사용됩니다. Command + Space (Spotlight), Command + Tab (앱 전환), Command + W (창 닫기) 등 맥OS 고유의 단축키들을 익히는 것이 작업 효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맥북에 윈도우 키보드를 연결하는 것은 익숙한 환경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키 매핑 변경을 통해 불편함을 해소하고, 맥OS의 효율적인 작업 방식을 익힌다면 두 운영체제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